싱가포르의 추석 Mid-Autumn Festival(월병축제)

<싱가포르에도 추석이 있다?>

 

음력 8월 15일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에 해당하는 '중추절'은 중국의 전통 축제이다. Mid-autumn Festival 은 Mooncake Festival(월병 축제), Lantern Festival(등불 축제)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, 중국과 더불어 대만, 홍콩, 베트남 등의 중화권 나라에서도 이 날을 기념한다. 보통 다양한 크기의 등불들로 장식하는데, 이것은 번영과 행운으로, 사람들의 길을 밝혀주는 상징적인 신호이다. 또한 전통적으로 보름달을 바라보며 월병(Moon cake)을 먹으며 차를 곁들이는데, 이 월병은 단팥이나 연 씨 반죽으로 만들고 중간에는 계란 노른자를 넣어 만드는 게 일반적이나, 엄청 다양한 종류의 월병들을 시중에서 볼 수 있다. 월병 속의 노른자는 보름달을 가리킨다고 하며, 가족, 친척, 친구들, 회사 관계자들에게 월병을 선물한다고 한다. 우리나라 추석 선물 돌리는 것과 비슷한 듯하다.

 

싱가포르도 마찬가지로 이 중추절을 지내는데,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는 약소한 편이며, 공휴일도 아니다. 중추절 약 한 달 전부터 많은 베이커리점, 호텔 등에서 월병(문케이크)을 만들어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. 이곳도 문케이크를 가족, 친척, 회사 관계자들에게 나누어 주며, 간혹 등불을 날리거나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. 약 S$3부터 시작하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. 특히 호텔 베이커리점에서 만드는 월병이 유명하고 값비싸며 맛이 있다고 한다. 예약 판매받는 곳도 많다.

 

월병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, 싱가포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Snow skin moon cake과 Traditional moon cake이다. Snow skin은 원래 홍콩에서 왔다고 하며, 냉장 보관을 하여 차게 먹는 게 일반적이다. 겉표면은 쫀득쫀득 떡 같은 식감이다. 전통 월병은 오븐에 구워 만들며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. 월병 속 재료는 진짜 다양한 것 같다. 계란 노른자를 넣는 게 전통이지만, 고기 맛, 얌(고구마 같은 것), 팥, 판단, 굴라 물 라카 맛, 초콜릿, 샴페인 맛 등등 맛있는 건 앙꼬로 다 사용되는 듯하다.

중국인 친구에 의하면 중국에 고기를 넣어 만든 월병이 있는데 정말 맛있고 인기가 많다고 기회가 되면 꼭 먹어 보라고 했다. 언젠가는 먹어 볼 수 있길 바란다.

월병

월병은 기본적으로 달다. 그래서 차나 커피랑 먹기 아주 좋은데,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월병을 썩 좋아하진 않더라. 싱가포르에 와서 월병을 처음 먹어 봤다. 처음에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는데, 어느샌가 중독되어 월병을 사랑하게 되었다. 그리고 매년 월병을 너무 먹어서 살찌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.😂 개인적으로 나는 전통 월병을 좋아한다. Salted egg를 좋아해서 월병 속의 계란 노른자를 먹는 것이 너무 취향이다. Snow skin은 별로 즐기진 않지만 내가 먹은 것 중에는 밀크티 맛 Snow skin이 최고였다. 이건 항상 생각나서 찾아 먹는데, 잘 없다는 게 함정인 듯하다.

아래 사진은 작년에 먹은 새로운 문케이크이다. 버터쿠키처럼 겉은 버터향으로 엄청 부드러웠는데, 딱 하나만 먹어서 너무 아쉬웠다. 벌써부터 문케이크를 파는 곳이 많은데 올해는 아쉽지 않게 이런 스타일을 찾아 먹어야겠어.

 

맛있는-문케이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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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 한 달 전~추석 즈음에 싱가포르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여러 곳에서 문케이크를 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.

특히 Takashimaya 백화점 지하에 가면 엄청 다양한 문케이크를 놓고 시식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걸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.

타카시마야-지하2019